노출 1,000인데 클릭은 0? 검색콘솔 노출수가 대체 뭐임
안맵다떡볶이 메뉴 페이지를 공개하고 며칠 뒤, 구글 검색 실적을 열었습니다.
노출수 1,000.
나: “우리 메뉴판 천 번이나 봤대! 오늘은 치즈를 더 사놔야겠다.”
신나서 바로 옆 숫자를 봤습니다.
클릭수 0.
치즈는 아직 냉장고에 있습니다.
노출 1,000이면 천 명이 온 거 아님?
아닙니다. 이 숫자는 메뉴 페이지로 가는 링크가 구글 검색 결과에서 노출로 집계된 횟수입니다.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온 수가 아니에요.
검색 결과를 지나가는 길목이라고 해봅시다. 우리 메뉴판 링크가 그 길목에 나온 것이 ‘노출’입니다. 누군가 링크를 눌러 페이지로 가는 건 다른 행동이죠.
Google은 결과 종류에 따라 스크롤하거나 펼쳐야 하는 경우도 있고, 결과 목록에 포함된 것만으로 노출을 셀 때도 있다고 안내합니다. 그러니 노출 1,000 = 정확히 1,000명이 내 링크를 눈으로 봤다도 아닙니다. 같은 사람이 여러 검색을 했을 수도 있어요.
그럼 옆에 0은 뭔데?
같은 화면의 클릭수입니다. 해당 기간, 그 메뉴 페이지로 이어지는 구글 결과를 누른 횟수가 0이라는 뜻이에요.
여기서 그만큼만 읽으면 됩니다. ‘검색결과에 잡힌 횟수’와 ‘그 링크를 누른 횟수’는 다릅니다. 클릭이 0이라고 해서 다른 경로의 방문까지 전부 0이라는 뜻도 아니고, 노출이 1,000이라고 주문이 1,000건이라는 뜻은 더더욱 아닙니다.
나: “그럼 치즈는?”
친구: “일단 냉장고에 그대로 둬.”
그래서 뭘 봤냐면
안맵다떡볶이는 숫자 두 개를 같은 기간·같은 메뉴 페이지로 놓고 다시 봤습니다. 사이트 전체 노출수와 메뉴 한 페이지 클릭수를 섞으면 드라마가 한 편 더 생기니까요.
그다음 그 페이지가 어떤 검색어에서 나타났는지를 확인했습니다. 메뉴를 찾는 사람이 보는 결과인지, 다른 질문에서 우연히 나온 결과인지부터 알아야 하니까요. 첫날부터 ‘노출 1,000인데 왜 아무도 안 사?’라고 결론 내릴 단계는 아니었습니다.
오늘 바로 고칠 것은 숫자가 아니라 숫자를 읽는 방법입니다. 노출을 방문으로 잘못 읽으면, 어디서 사람들이 멈췄는지부터 틀리게 보입니다.
결론. 두 숫자는 왜 따로 있는 건데?
검색에서 내 링크가 나타나는 순간과, 누군가 그 링크를 눌러 들어오는 순간은 다릅니다. 그래서 구글은 두 행동을 다른 숫자로 보여줍니다.
오늘은 이것만 기억하세요. 노출수는 방문자 수가 아닙니다. 클릭수도 주문 수가 아닙니다. 같은 기간·같은 페이지의 노출과 클릭을 함께 봐야, 다음에 무엇을 확인할지 알 수 있어요. 치즈 추가 주문은 그다음입니다.
표지 원본: 〈Kanye happy sad〉 / Imgflip, 크롭·문구 조판. 본문 GIF: Michael Scott Celebrate · Mr Krabs. 개별 자산의 원저작자·사용 조건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