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창업 04|가게 소개 보냈는데, 오징어게임이냐고요?
사장은 지난 며칠 동안 소개 페이지를 꽤 많이 손봤다. 메뉴와 가격, 포장 주문 안내도 넣었다. 제목도 고쳤고, 검색에서 숨기던 설정도 껐다.
홈페이지는 이제 다 됐다. 친구들한테도, 동창 단톡방에도 마음껏 보내면 되겠지.
그런데 링크를 단톡방에 보내던 맵치광이가 사진부터 찾았다. 지금 둘은 친구가 보낸 링크 카드를 함께 내려다보고 있다.
가게 소개인데 정체를 모르겠다
사진 자리는 비어 있고, 굵은 제목에는 Home 한 단어만 있었다. 그 아래에는 누구에게나 할 수 있는 환영 인사와 주소가 붙어 있었다.
사장은 링크를 눌러 보라고 했다. 안에는 떡볶이 사진도 메뉴판도 잘 나오는데, 밖에 붙은 소개만 보면 무슨 가게인지 알기 어려웠다. 친구는 주소가 적힌 부분을 가리켰다.
친구(맵치광이)가게 이름도 없고 주소만 있네. 오징어게임이냐?
사장들어오면 떡볶이 나오잖아.
친구(맵치광이)내가 먹으러 가는 건지 게임 참가하러 가는 건지는 알려줘야지.

가게 구경 오라고 보냈는데 정체 모를 초대장이 된 셈이었다. 사장이 카운터에 서서 한마디만 해도 끝날 소개를, 링크는 한마디도 해주지 않았다.
주소만 적힌 명함을 건넨 셈
친구가 명함 한 장을 떠올려 보라고 했다. 하얀 종이에 주소 한 줄만 적혀 있다. 이름도 없고,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없다. 주소로 찾아갈 수는 있겠지만, 찾아가야 할 이유는 읽히지 않는다.
친구(맵치광이)가게는 잘 꾸몄는데, 나눠줄 명함은 주소만 적은 거지.
사장첫 화면 사진을 알아서 줄여 쓰는 줄 알았어.
친구(맵치광이)네 가게 안에 있는 메뉴판이 명함에 저절로 인쇄되진 않잖아.
둘은 사이트 관리 화면을 열었다. 검색용 제목은 지난번 고친 그대로였다. 그런데 이 가상 사이트에는 공유용 제목·소개·이미지 칸이 따로 있었고, 거기에는 처음 넣은 Home과 빈 이미지 칸이 남아 있었다.
이번에 손댈 곳은 홈페이지 본문이 아니었다. 링크를 나눌 때 함께 건넬 소개를 채우는 일이었다.
이미 쓴 문장으로 명함을 채운다
새로 지어낼 내용은 없었다. 메뉴와 포장 안내는 이미 페이지에 있었다. 사장은 거기서 처음 보는 사람이 알아야 할 것만 골랐다. 어떤 가게인지, 무엇을 파는지, 어떻게 사 가는지.
제목에는 상호와 ‘안 매운 떡볶이’, 메뉴·포장 안내를 넣었다. 소개에는 기본 떡볶이와 치즈폭탄, 전화 포장 주문과 매장 픽업을 담았다. 사진은 기본 떡볶이 한 접시로 골랐다.
공유 미리보기 정보가 더 궁금하다면 기존 OG 생존기 편을 보면 된다. 사장은 우선 자기 가게의 명함부터 채우기로 했다.
이번에는 무슨 가게인지 읽힌다
수정한 카드 시안을 친구가 처음 받은 사람인 척 읽었다.
사진: Kimseoeun2023079825 (CC0) · 화면에 맞게 크롭. 음식 사진은 형태를 보여주는 예시이며 실제 안맵다떡볶이 제품·맛·레시피를 뜻하지 않습니다.
사진 자리에 떡볶이가 놓였다. 이름이 있고, 안 맵다는 말이 있고, 포장이 된다는 안내가 있었다. 이번에는 링크를 누르기 전에도 무슨 가게인지 읽혔다. 같은 주소에 가게 소개가 붙은 셈이었다.
사장은 바뀐 명함을 내밀듯 카드 시안을 다시 보여줬다.

카드를 눌러 포장 주문 안내까지 내려간 친구가 엄지를 멈췄다.
친구(맵치광이)이제 좀 떡볶이집 같네.
친구(맵치광이)근데 전화번호는 보이는데, 이걸 복사해서 전화 앱에 붙여야 해?
사장……어?
다음 화에 계속.
가게·대사·명함·공유 카드와 설정은 가상 재현이며 실제 카카오톡 공유 결과나 방문·주문 성과를 확인한 사례는 아닙니다. 화면 구성과 반영 시점은 사용하는 서비스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공유 정보의 근거: Open Graph 공식 설명, 카카오 미리보기 안내.
